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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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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	2004-06-19 00:42:27, hits :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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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yworld.com/stattis

눈이 밟힌다.

계절이 지나고 지금은 여름인데 어딘가에서 눈이 밟힌다.

그래, 네가 있던 자리.

거긴 아직도 눈이 쌓였구나.

그 차가움이 널 꼭 닮아서일까..

비가 내린다.

또 한 해가 지나 지금은 여름인데..

뜨겁게 달아올라 녹아버릴 것 같은 날씨에도 비가 내린다.

그래, 이건 내가 흘린 눈물.

아직도 떨어지고 있구나.

기다려도, 기다려도 그치지 않았던가..

후에 시간이 흘러..

한 사람을 사랑한다.

너와는 다른 사람인데, 너무나도 똑같다.

나는 널 볼 때 마음을 보고서,

그 속에 있는 너의 감정에 눈물흘렸는데.

이 사람은 날 볼 때 항상 내 그림자만을 본다.

너와 똑같아, 날 보지 않아.

난 아직도 네가 보이는데, 널 만난 그 날이 생생한데

왜 그 자리엔 항상 눈이 쌓여있는 거니?

네 비는 그쳤을텐데도 왜 내 위에는 아직도 먹구름이 있는거니?

이제는 두드려, 나의 문을 두드려.

그리고선 어디로든지 날아가.

내 그림자가 사라질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