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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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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2002-06-27 19:52:41, hits : 980
각종 월드컵 증후군을 호소하는 네티즌들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운전 중 신호등이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로 보이기 시작하면 초기증상이다.
다른 차를 앞지르면서 '오프사이드'를 염려하거나 업무시작 전에 태극기를
보며 애국가를 부르고 싶어지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다.
이쯤 되면 45분 일하고 15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며, 하프타임 때는 상사와
업무에 대해 작전을 짜기도 한다. 정해진 점심시간에 인저리타임을 적용해
커피까지 마시고 들어오는 것은 기본.
동료가 아프다고 하면 '시뮬레이션 액션'이 아닌지 의심하며 '경고'를
주고 싶어진단다. 왠지 앞서가는 사람을 보면 태클을 하고 싶어진다고
호소하는 네티즌도 나왔다...
< 한겨레 21 - 히딩크 제약의 안정환 중에서... >
재밌져? 어떻게들 지내세요...?
저도 한여름도 오기전에 벌써 살이 까맣게 타버렸네요.
모두 마찬가지겠죠? ^^
대한민국, 아니 세계 축구사를 연일 새로 고쳐쓰며
새계를 놀라게하고 우리국민을 하나로 모았던 월드컵이...
이제 결승전과 3, 4위전만 남겨놓고 폐막을 맞이하게 되네요...
나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기쁨...
처음 느껴보는 사람들은 더욱 흥분이 되었을 것이고
이미 느껴보았던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 자유롭지 못하여
오랜만에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월드컵에, 붉은 물결에, 대한민국 외침에, 가려지고 들을수 없었던
슬픈 사건도 있었구요... 다들 아시죠?
13일에 있었던 미군의 장갑차에 의해 우리 여중생 2명이 사망했던 참사를...
대한민국... 이번처럼 대한민국 내 조국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고들
말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미군에 의한 범죄나 사건을 미국의 눈치만 보며 할 말 못하는
우리를 보면... 대한민국이 참으로 작아져 보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3.4위전 우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월드컵 끝나면 이 붉은 바람 사라지고 허탈감에 어떻게 이 무더운 여름을
날까 벌써부터 걱정이신 분들이 많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월드컵 전으로의 빠른 회복은 힘들겠지만...
어떻게든 미루어두었던 일들 하나하나 꺼내어 하다보면...
다시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겠지여 머...
음... 이곳에 와서 캐논을 들으면 빠르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