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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그저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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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	2004-06-30 02:53:19, hits :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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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yworld.com/stattis

내가 태어난 후에 바라본 세상은 아름답더라.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내리는 하얀 결정체

발목까지 푹 파이는 그 순백의 세상에서..

나 세상으로 나올 때 풍경은 그러했다 하더라.

어릴 적 사진을 봐도 세상은 아름답더라.

꽃밭에서 거니는 나비 한 쌍이

마치 세상의 전부인 양 보이기도 하더라.

그래서, 나 세상은 아름답기만 한 줄 알았더라.

그런데 지금 보니 그건 아니더라.

이미 내리는 눈은 동심 따위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단지 내 앞길을 막는 빙판이 되어있더라.

나비들 노니는 풍경은

이미 한여름의 더위가 되어 아스팔트를 달궈주더라.

나, 한 때는 아름답게만 보았던 풍경들이

대체 왜 이렇게 싫증만 나는걸까.

그저 아름다울뻔한 것들이

모두 세상 매연에 찌들어서 바둥거리고 있더라.

세상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소리쳐도

나에겐, 세상이 그저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더라...

- 세상.. 뭐, 살 만한 거겠죠?

오늘, 정말 좀 황당한 얘기를 들어서 말이죠..(19금적인 농담이라..)

나이를 먹어갈 수록, 왜 태어난 건지 하는 회의가 가끔씩 드는군요.

세상이 늘 아름다운 풍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일은 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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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용

이리님....... 무슨일이 있으시길레 이렇게 침울해 지셨을까........제가볼때는 행복을 느끼셔야할 상태인데.......^^;;

2004/06/30

세상은 아직 지나온 기간보다는 지나갈 길이 너 길어요.

200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