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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쁜아픔.
Name
에클레시아(이태양)
2003-09-26 00:01:49, hits : 626
저는 아마츄어 바이올린플레이어입니다.
10년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군시절은 빼구) 캐논을 연주를 했지요.
바이올린을 시작한 이유는 처음 접했을때 캐논선율에 반해서
이 곡만 완전히 연주 할 수 있다면 그땐 바이올린을 그만 연주할려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 이유는 캐논을 내가 사랑하는 삶을 위해
프로포즈용으로 연습을 부단히도 많이 한거구요.
그런데 오늘 이후로 당분간 바이올린을 켜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때는 서로를 연인이라 생각하며 사랑했던 이에게서
청첩장을 받은 뒤 내일 모레 있을 결혼식 축주를 제게 부탁을 하고
같이 즐겨 들었던 캐논을 연주해주면 정말 고마울거라 하더군요.
왜 나를 두번 울리려 하는지...
혼자 연습을 하는데 예전에 같이 합주하며 행복해 했던 시간들도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오케스트라 단원과 연습 중에 E string도 끊어지고
여러가지 이상한 기운들이 내 주위를 맴도는게 요 며칠 너무 힘들게 만들더군요.
제게도 지금 제 모든 걸 희생해도 좋을 한 여인과 교제 중인데
아직 그녀에게도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해 주지 못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한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또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조심스러움에 아직 말도 못 했답니다.
물론 연인은 안됐지만 행복은 진심으로 빌어주고 싶어요.
오늘은 경쾌한 캐논 선율도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것 같은 날이네염.
한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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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용
힘내세요..... 이말 밖에는 더 할말이.......
2003/09/26
그런일이.. 축하해준다는 마음으로 들려 주세요. 힘내시구요.
2003/09/26
하늘나무
아주 나중에... 잘 했다 싶은 맘이 들도록, 따뜻한 맘으로...그리고 현재의 그분께는 두고두고, 사랑하는 맘으로 연주해 주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