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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곡~~ 팬이 생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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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하나	2003-10-31 20:27:32, hits : 871

팬이 생겼다는... 소릴 듣고 감짝 놀랐습니다.
제 글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니 더더욱 놀랐습니다.

그런 말들속에서 옛기억이 스치듯 지나갑니다.
작년 꼭 이 맘때...
다음 카페의 한 클럽에서 매일 아침 글을 썻습니다.

그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시집 한권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 한 구절 쓰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요.

그리고 그곳에서도 팬이 생겼습니다.
첫번째 팬.
그녀가 바로 예전 제 여자친구였습니다.

매일 아침 제 글을 보고 참 좋아라 했지요.
그래서 매일 글을 쓰면서 저도 좋아라 했습니다.
그러다가 둘이 마음이 맞아서...눈까지 맞아 버렸죠. 헤헤 ^^;;

그러다보니 이곳에서 혹 팬이 생겨서 눈까지 맞음 어쩌냐 했는데...
불행중 다행인지 다행중 불행인지...호곡...남자분~~
(ㅋㅋ 전 남자엔 관심이 없다는...넝담입니다.)

거나저나 간만에...게임방입니다.
이래저래 글을 쓰면서도 익숙하지가 않네요.
자판도 불편하고 자리도 썩~ 편하지 않고...
그러다보니 말이 더듬더듬, 띠엄띠엄...물 흐르듯 그렇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머랄까? 흠...
옷 홀딱 벗고 냅따 뛰는...그런 느낌입니다.
(옷 홀딱 벗고 뛰어보지는 않았지만 꼭 이런 느낌일거라는 야릇한 상상을~)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할로윈데이(?)라는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뭐가 옳은지는...
웃고 즐기는 사이에 시월도 가겠지만...

사람과 사람이 사는 동네에 가을이 갑니다.
겨울이 오려고 하니...
가슴이 시리네요. 언넝...내 짝꿍을 찾아야 할텐데...^^;;

거나저나 오늘은 게임방의 수많은 컴퓨터의 전자파의 영향으로...
제 정신이 아닌 소리하나였습니다.

2003. 10. 31. 제비꽃과 민들레 "소리하나 가슴에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