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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도록 불쌍한 사람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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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
2004-03-08 19:24:08, hits : 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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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날, 친구들하고 같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남자 3명이서 마시고 있었는데, 친구놈이 아는 고3 여학생들이 4명 정도 더 참가했거든요(음, 고3이 어떻게 술집을 왔는지는 묻지 마시고..).
처음엔 술도 잘 마시고 담배도 피우길래 그냥 질이 좀 안좋은 애들이구나.. 했습니다.
사실 뭐 막고싶은 생각도 별로 없었고요(모순될지도 모르지만, 전 날라리들이 정말 싫습니다..).
그러던중에, 2차에서 한 여학생이 술을 좀 과하게 마신다 싶었습니다.
옆에 있던 여학생 친구들은 말릴 생각은 안하고 그냥 '쟤 술마시면 좀 심하게 우는데'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도 2차에서 만만찮게 먹은 후라 말없이 주사를 듣고 있는데, 좀 놀랐습니다.
아니, 심하게 놀랐습니다.
조용하게 시작된 주사에는, 자기 친오빠가 자신을 정말 죽어라 패고 욕을 한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다른 친구들도 아는 얘기인지 그냥 듣고만 있던데, 전 정말 놀랐습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정말 서글프게 우는 모습이 너무나도 애처로워서...
참, 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서, 그냥 하염없이 울길래 계속 눈물만 닦아줬습니다.
흔히들 농고 학생이라고 하면 안 좋은 시선을 많이 받게 되죠.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아마 그렇게 우는 모습이 아닌, 어디 길거리에서 몰래 담배피는 모습이라도 봤다면 그 여학생에 대한 시선이 이렇게 나긋해졌겠나요?
왠지 사연이 많아보이는 아이같더군요.
너무 불쌍해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데..
몸 상할 정도로 피는 담배도 적당히 피우라고 권해주고 싶고, 술 마시고 울라치면 그만 울라고 다그치고 싶은데...
아, 정말 그 생각만 하면 온 몸이 떨려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전 예전부터 여동생을 하나 가지는게 소원이었습니다.
남동생이 말을 지지리도 안 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못생겨도 좋으니까 귀여운 여동생 하나만 있었으면 하는...
집이 정상이었다면, 그 애 오빠라는 놈이 그렇게 하지만 않았어도 그런 불량한 태도를 보일 애는 아닌 것 같은데..
불량한 학생들 모두에게 그런 속사연이 있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길 가다가 우연히 스쳐도 모를 인연을 이렇게 마주쳐서 생각하게 되니, 정말 불쌍해지더군요.
정말...
울고싶어지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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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 캠페인 |
따뜻한 한줄의견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로그인후 사용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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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서 오는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이제 그만 그늘에만 계시지 말고 꼭 그분이 아니더라도 인연을 만들어 보세요. ^^ |
2004/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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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 |
사람은 그림자 없인 살 수 없죠.
하지만 전 요즘엔 그늘이라 부를만한 게 없는 것 같네요 하하. |
2004/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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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용 |
새상이 완전한 빛이 되지 않는한 그늘은 끝까지 존재할 듯 하네요. 그리고 저도 여(꼭 여동생이 아니라도^^;;)동생 하나 있었으 면 해요.^^[전 한때 농부가 꿈이라.......(^^) 나중에 늙어서라도 농사 꼭 지어보고 싶어요.......(부모님에게는 비밀 사항.......^^;;) 그레서 전 농고 간 학생들을 기특하게 본답니다. 외할아버지가 밭 농사 논 농사 모두 크게 하셔서 그런가^^;;] |
2004/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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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댕 |
ㅇ_ㅇ 옛날에는 농고, 상고 등이 가기 힘들었다던데;; -_-ㅋ 저도 동생있었으면 좋겠어요!! |
2004/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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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댕 |
언니도 좋은데 -.-ㅋ |
2004/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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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타기 |
ㅎㅎ.. 잘이끌어주세요..^^ |
2004/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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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용 |
저도 형은 있고 누나나 한분 계셧으면.(^^) |
2004/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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