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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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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	2002-05-14 17:25:58, hits : 1127

여자들은 흔히, 남자가 헤어질 때도 울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봐요(사실인가? -_-;).

물론 실제로도 그렇겠지만, 그것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쪽팔려서? 아니죠;;

약해보이지 않으려고? 음.. 어느정도는 맞는 말 같네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라면, 그냥 행복한 모습 보여주려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그렇더군요.

오늘, 학교에서 그 애가 또 나를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분명 슬퍼해야 할 놈이 친구들하고 웃고 떠드니 어떻게 된 일이냐는..

그러면서 또 슬그머니 웃더군요.

..뭐시랄까, 헤어졌다고.. 실연당했다고 마냥 슬퍼하는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남자가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물론 오해받을수도 있습니다.

나랑 헤어진게 저렇게 기뻐서 웃고 있을까 하는...

하지만 그 작은 오해보다 더 슬픈건 내가 사랑한 사람이 나의 모습을 보고서 슬퍼하는 일이 아닐까요?

그 사람을 위한 작은 행복..

그게 지속되면 결국 자신도 우울한 생각따위는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더군요.

'사랑이란 소유하는게 아니라 공유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제 탄생화의 꽃말이기도 하구요;;).

사랑을 가질 자신이 있다면 처음부터 저런 모습따위는 필요없었겠죠.

하지만 전 아직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눈물흘릴 정도로 강한 사람도 아니예요.

전 아직은, 좋아했던 사람 앞에서 웃을 수 있을 정도로 냉정한 사람도 아닙니다.

조금은 냉정해져야겠죠.

그게 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인사가 아닐까요.

한줄 캠페인

따뜻한 한줄의견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로그인후 사용가능합니다.)

ㅡ.ㅡ.
사랑에 대해서 가장 위험한 생각은 혼자 생각하고 그렇다고 인정(결정) 해버리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절대적인 공식은 없습니다.. 힘내세요~~

2002/05/15

이리

차인건 사실이라 바꿀 수도 없고 해서.. 인정할 수밖에는 없어요.
부담스럽다고 할 정도라면, 이미 그 이전에 관심이 없다는 게 아닐까요;;

2002/05/15

아카네

근데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 제목이 먼가요 ^^

2002/05/15

이리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입니다.
답글을 너무 늦게 발견해서..-_-;;

200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