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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많이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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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벼리	2002-08-12 00:33:05, hits : 1119

일주일째 연락두절이던 그에게...

정말 용기 내서 전화했는데...여전히 받질 않네요..

화두 나구...미웠어요...

사실 뭐...그 녀석이랑 연인 사이 이거나 하진 않지만.....그래두.....

그러다 용기내서 집으로 전화해봤는데...

허거덕!! 그녀석 어머니께서 전화 받으시더군요...

젊고 상냥한 목소리였어요...그녀석 친구라구 그녀석 있냐구...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더니...잠깐만 기다리래요...

세상에...멀쩡히 집에 있으면서 전화도 안받았더란 말인가...

너무 반가웠구 한편으론 너무 미웠어요...일주일동안 나 바보만들구...

조금 뒤에....

'여보세요....' 그녀석 그렇게 힘없는 목소리 첨 들어봤어요...

무슨 일이냐구...어디 아프냐구...그랬더니...

일주일째 위염 앓구 있었대요...

병원 입원해 있다가 오늘에서야 퇴원했다구..

왈칵 눈물이 났어요...도무지 정신이 혼미해져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아무 말도 못하구 눈물만 자꾸 나서...그래서 나중에 전화한다구 그러구..

그냥 전화 끊었어요...우는 모습 보이면 그녀석 분명 맘 아파할꺼니까..

전화 끊구 한참을 그렇게 울고...간신히 맘 진정 시키고 있을 무렵에...

다시 전화가 오네요...먼저 전화해놓구 그냥 끊으면 어떻하냐구...

아무렇지 않은척 할려구...울지 않은 척 할려구 노력했는데...

녀석..금새 알아채곤...자기 괜찮다구...정말 이젠 안아프다구...

오히려 내 걱정 하구 있네요...며칠째 죽만 먹구 살았다네요...

전 어제 복날이라구 식구들이랑 삼계탕 먹구 그랬는데..녀석은....

맘이 많이 아프네요...그래서 많이 울었어요...많이...

왜 진작 말 안했냐구..밉다구 그러니까...

이렇게 울고..걱정할거 뻔히 아는데 어떻게 말하냐구...

그치만....너무 미안했어요...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게 없어서...

밉다구..밉다구 그러니까...아픈것도 서러운데 미워하지 말라네요...

내가 어떻게 그녀석을 미워하겠어요...사랑하기도 벅찬데....

사랑만 하기에도 너무 벅차고 아쉬운 시간들인데...

아프지말라구....아프지말라구....그렇게만 말하는 내게...

미안하다고만 하네요...미안하다고만....

뭐가 미안하다는 거예요..아픈게 뭐가 미안하다는 거예요...

내일 전화했을 땐 힘없구 아픈 목소리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보고싶다...

보고싶다...이 녀석아....

많이....아프지마...아플려면 내 앞에서만 아파...

내가 너 지켜줄수 없는 곳에서는 아프지마....

한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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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찾아가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2002/08/12

박주현

참 좋으네여 누군가를 서로 아껴주구
사랑한다는 것이.........
많이많이 예쁘게 사랑하세여...

200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