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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홍 - 훌훌 털고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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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5-15 14:45:12, hits : 2780

훌훌 털고 일어서자

훌훌자리를털고일어서자아침이면터지는햇살속으로울울한심사는움막에가두어두고썩어뭉그러진살점
은시퍼런칼날로도려내면서욕망에걷어차인한팔은옷섶으로둘둘말아끌어안고훌훌자리를털고일어서자
어찌하여남몰래숨겨둔비굴한목숨이었다면몇번이고소스라쳐멍든속살을아침같이줄줄씻어내리고훌훌
자리를털고일어서자어둠은벼랑으로몸을던지고서로가서로의부신눈을부벼주는아침서로가서로의속살
을부비며꼬옥부둥켜안고아침이면터지는햇살속으로훌훌자리를털고일어서자

- 서주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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