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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 가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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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8 13:31:26, hits : 2182
가을 손님
여름이 떠나가는 마른 풀잎 사이로
밤새 벌레 울음이 가등처럼 하얗고
쓰다 만 그대 안부가 반쯤 젖어 있구나
놓아 둔 어둠 저쪽 길 밖에 길이 있어
기억의 지번(地番)으로 목선 저어 오는 이
내 갈밭 그 몇 평 근심 서걱이며 오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