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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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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
2002-05-07 20:33:35, hits : 2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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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바람 손 끝을 차갑게 스치는 언덕에서
넌 무언가를 바라보며 서 있구나.
늘 바라보던 파란 하늘.
그곳에서 넌 무언가를 찾으려 하는구나.
아이야, 넌 파란 하늘이 좋다고 했었지.
안좋은 일이 있을때마다 바라보는
하늘빛 세상이 좋다고 했었지.
나도 마찬가지였단다.
너의 맑은 두 눈에 비친 파란 하늘.
그 세상이 이유없이 좋았단다.
문득 비가 오는 날이면
떨어지는 빗물을 받던 작은 두 손.
또, 눈이 오는 날이면
살랑이는 눈송이를 잡으려 조그맣게 흔들리던
너의 작은 두 손.
그 손마저도 난 이유없이 좋았단다.
아이야, 너의 두 눈에 비친 것은 파란 하늘이란다.
내가 바라보던 파란 하늘, 그리고 네 눈이었단다.
그래서, 웃는 네 얼굴이 참으로 예뻤단다.
난 파란 하늘에서 그걸 찾았지.
내가 찾은건 네 미소였단다.
그 하늘에서, 넌 무언가를 찾으려 하는구나.
네가 바라보는 그 하늘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는구나.
난 그런 네가 좋았단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작은 네가 보기 좋았단다.
너는, 내가 바라보는 작은 하늘이었단다.
아이야, 흘러가는 시간에 모든걸 맡겨보렴.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준다는 말, 믿어보렴.
그럼 언젠가는 네가 찾고싶은 것, 찾을 수 있을거야.
그러다 혼자가 되었을 땐 나에게 와.
너도, 나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거야.
넌 나의 하늘, 나의 작은 하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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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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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 |
X팔리지만 자작입니다 |
2002/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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