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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초선 - 오월 그리고 넝쿨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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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15 07:46:12, hits : 3570

오월 그리고 넝쿨장미

네 허무 얼마나 깊었으면
밤마다 퍼 올리는 네 안의 두레박소리
가시 긴 긴 잠을 흔들어 깨우고

늪을 배회하던 네 그림자
핏망울로 돋아나
달아나는 푸른 줄기의 잎새를 끌어당기는구나

어스럼 달빛
차고 흰 물살에 풍덩거리던
네 절망

한 줄 금 저녁 비
다녀간 뒤
담장마다 토해내는 선홍빛, 붉디붉은 네 각혈

오, 울음이 타는 오월이여!

- 강초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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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용

그냥 울음이 나오네요.......

200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