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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 - 다시,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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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14:16:38, hits : 3077
다시, 바다로
거의 한시간동안 꼼짝않고
파도와 마주 앉아 있었다
우리는 말이 필요없는 사이...
전에는 파도란 것이
끝없는 절망인 줄만 알았다
그의 뒤를 한번 돌아 보기 전에는
아, 그러나 절망의 끝에서
다시 일어서는 저 희망들
어쩌면 희망은 절망속에서
가장 잘 보이는 것인지 모른다
어둔밤 등대의 불빛을 보듯이...
파도가 닿았다 간 모래는
너무도 아름다왔고
사람들 발자국이 닿았다 간 모래는
그들의 사연만큼 어지러웠다
나는 파도가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발자국을 남기며 돌아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