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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정태조 - 나는 가리이다
Name  
     2014-02-08 20:08:06,   hits : 871 
        나는 가리이다


나는 가리이다.
저 강 건너 이 강 내려다 보이는 저 강언덕이

내 그린님 계시는 곳 피안의 땅이라면

가리이다.

이 험한 세상 건너주는 다리 없다 해도

가리이다.

노도 없는 나룻배라도 마다 않고

가리이다.

흐르고 흐르는 물결에만 이 한 몸 내맡기고

가리이다.

노도 없는 나룻배도 없고

임자없는 나룻배 마져 없다 해도

가리이다.

걸어서 하늘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가리이다.

가다 가 다,건너다 건너 다 물결에 휩쓸리면

꿈꾸었던 삶이 행복했었노라 위안하며

내 그린님 그리워 할 수 있었음을 기뻐 노래하며

가리이다.

나는 가리이다.

나는 가리이다.

복사꽃 피고 살구꽃 피는 저 강 언덕으로

내 그린님 계시는 곳 그 곳에서

아담과 이브 처럼 살고 지고

살고 지고---



                         - 정태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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