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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 - 시인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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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용	2005-01-01 19:42:25, hits : 2919

시인과 나

어느 무명 요리사가 쓴 시

어릴 때의 꿈은

유명한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내가 쓴 시에

온 세상 사람들이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명한 저서도 남기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요리사가 되었다.

허구헌날 요리 하는일로 나의 인생은 다 지나갔으며

그저 단순하기만한 직업은

내가 갖고 있는 꿈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허기진 소년들의 눈을 들여다 보며

맛있는 사과파이를 만들어 줄수 있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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