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아바(ABBA)나 존덴버(John Denver)의 곡들이 최신 팝송으로 들어 있는 LP도 있거든요.

그 중에서 제 마음에 작은 기폭제 역활을 한 음반이 있습니다.

Beethoven Symphony No.9 "The Choral"

다들 아실꺼예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특히 4악장은 몇번이고 듣고 또 듣고 했지요.

에르네스트 앙세르메와(Ernest Ansermet) 지휘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L'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의 연주입니다.

그래서 합창은 캐논에 버금가도록 음반을 구입했습니다.

10장의 이상의 녹음(음반)을 남긴 빌헬름 푸르트뱅글러(Wilhelm Furtwangler)의 지휘나

독특할만큼 좀 빠른감이 있는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의 지휘가 제가 좋아하는 음반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과 베를린 필하모닉 관현악단(Berliner Philharmoniker)가 협연한 음반은 고등학교때

테이프로 구입한 음반인데.. 4악장에서 첫 독창자의 부족한 성량.. 그것으로 이 음반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유명한 지휘자와 관현악단을 단 한명이 끓어 내린 음반 ..

음악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일이 그렇겠지만 나 자신이 눈이 띄지 않는 경우가 많을것 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전체가 빛을 보게는 못하더라도 하지만 이 음반 처럼 최소한 음반 전체를 실망 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것 같네요 ^^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느낌이라서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것 같네요.

클래식과의 첫 인연을 맺어준 음반(LP)소개는 이렇게 짧은 그림자를 접어 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