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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그 짧은 그리고...그 하찮은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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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하나	2004-03-15 14:02:22, hits : 719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 안도현

속을 보여주지 않고 달아오르는 석탄난로
바깥에는 소리 없이 내리는 눈

찰길 위의 기관차는 어깨를 들썩이며
철없이 철없이도 운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사랑하는 거니?
울어야 네 슬픔으로 꼬인 내장 보여줄 수 있다는 거니?

때로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단 한 번 목숨을 걸 때가 있는 거다

침묵 속에도 뜨거운 혓바닥이 있고
저 내리는 헛것 같은 눈, 아무것도 아닌 저것도 눈송이 하나 하나는
제각기 상처 덩어리다, 야물게 움켜쥔 주먹이거나

문득
역 대합실을 와락 껴안아 핥는 석탄난로
기관차 자나간 철길 위에 뛰어내려 치직치직 녹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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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단
한
번
목숨을 걸 때가 있는 거야.

그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그.
아.
무.
것.
도.
아.
닌.
것.
때.
문.
에.

목숨을 거는 사람도 있는거야.

단, 한. 번.

2002. 10. 22. 소리하나 가슴에 묻는다.

오늘도 곁에 있는 사람에게 작은 미소 나눠주기로 해요.
어떻게?
이렇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4. 03. 15. 과거의 흔적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