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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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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하나
2003-10-11 02:39:33, hits : 688
날이 저물면 언제나 그렇듯 다들 쉴 곳을 찾아 들고
오늘도 컴퓨터 앞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를 마무리 짓네요.
어쩌면 행복한 일일 수도 있으련만...
가슴 아련하네요.(가을이라서 그런걸거예요.)
어제는 새벽(03:30)에 친구 녀석이 갑자기 알콜이 부족하다고...
신림동으로 오는 바람에 술한잔 했지요.
그 녀석 曰 : "너는 못했지만 나는 한다. 그걸 보여주마~~"
(12시쯤에 제가 술이 먹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서...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안가기로 했거든요...)
ㅋㅋ 그렇게 만날 가던 감자탕집을 가려고 나갔는데...
문을 닫아버린 바람에...건너편 병천순대집을 갔지요.
머 그곳도 그리 나쁘진 않았어요.
술이 있었으니까... ^^;;
그렇게 아침(06:00)이 밝아오고 집으로 향하는 길.
(신림역에서 제 방까진 걸어서 15분정도 걸립니다.)
'싸~' 하데요.
뭐랄까... 시원함, 그리고 술에 취한 취기...
그런 것들....
녀석과 술을 마시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죠.
헤어진 여자친구...그리고 앞으로의 일들...
(그래도 그녀석이 그러데요. 난 자기 보다 낫다고...
헤어진 여자친구 소식은 들을 수 있다고...
행복한 소식들을 수 있다고...)
들어 와선 음악을 틀었어요.
"92년 장마 종로에서"
대학에 들어가서 매일 들었던...
선배 자취방에 테잎이 있었는데... 아침이면 매일 들었던...
(그 형 방에서 한동안 빈대(?)를 붙었다는...)
그 불후의 명곡이라며...
며칠 전부터 그넘이랑 같이 듣던 노랜데...
시간이 가니 그 시절이 그립나 봅니다.
지금에 와선 내 모든 생각들이 얽혀 버린 느낌이네요.
삶의 철학(?), 방식, 옳고 그름, 그 경계...
서로 잘 살아 왔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잘 살아 왔는지 모르겠네요.
가을이 깊어지고
밤이 깊어지니...
넋두리만 길어지네요. ^^* 죄송
ps)
고향 친구녀석이 그날 오후에 메신저로
헤어진 여자친구의 소식을 알려줬어요.
중간고사기간이라서 바쁘다는 둥 어쩐다는 둥...
그 소리 듣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
근데 그날 저녁에 그 넘이 그거 다 뻥이라고... ㅠ.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ㅠ.ㅠ)
그런거 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닌데... 에효~
모르겠네요.
그냥 그래요~~
2003. 10. 11. - 제비꽃과 민들레 '소리하나 가슴에 묻는다."
한줄 캠페인
따뜻한 한줄의견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로그인후 사용가능합니다.)
이리
시원한 가을바람 속에 한 번 묻어보는 것도 좋죠.
2003/10/11
술이야기 보다는 다른 이야기좀 부탁...
2003/10/11
코난
하루 푹 자고 일어나면...좀더 나아질 겁니다.
2003/10/11
해밀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2003/10/11
소리하나
다른 이야기? 음... 뭐가 있을까?
생각이 안나... ㅠ.ㅠ
2003/10/11
bina
아~우리과사람중에도 신림동에 사는분 있는데요~거기 순대 유명하죠~~^^
2003/10/11
소리하나
유명한 순대는 제가 먹어 본 순대중에 제일 맛없었어요. 다른데 짱박힌(?) 곳에서
그냥 순대 먹었지요. 거긴 맛있었어요. ^^*
(술이야기 말고 순대 이야기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