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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자 - 유년의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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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기쁨	2004-09-24 09:19:14, hits : 2997

  "유년의 수채화"

  우리는 유년의 세월을 먹어
  쌓이는 기억마다 추억에 묻어 놓은 지금
  3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할머니 따라 엄마 따라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코흘리개 세월을 보내며

  책보허리에 동여매고 거먹고무신 신고
  뛰어가노라면 철 필통의 따그닥 소리에 장단맞추며

  양지바른 들녘을 지날 때면
  찔레순 따먹고 삐비뽑던 일들이랑

  길동무들과  여름이면 바닷가로 고동 주우며
  시냇가로 거먹고무신에 송사리 잡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카시아 꽃 따먹으면서 문학소녀의 꿈을 꾸었던 시절
  길목에서 동네 오빠를 기다리며 가슴 두근거리던 일들
  한 폭의 그림 같은 유년의 세월

  그 시절을  꿈처럼 보내고
  우리는 마음이 머무르는 곳 따라 여기까지 살아온 지금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가끔 그리는 수채화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 김용자 -

황금빛 태양아래 가을이 익어가네요 즐거운 추석명절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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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용

그 기억속의 수채화조차 별로 남지 않은 저는.....^^;;

2004/09/24